PP 1조4천657억원으로 지상파보다 536억원 많아

지상파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간 방송광고 매출 비중이 작년 처음으로 역전됐다.

PP의 광고 매출이 지상파 광고 매출을 처음으로 앞지른 것이다.

29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방송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575억원(1.8%) 감소한 3조1천650억원을 기록했다.

방송광고 매출은 2011년부터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지상파의 광고매출은 2천107억원(13.0%) 감소한 1조4천121억원이었다.

전체 방송광고 시장에서 지상파의 비중은 44.6%로 2013년 59.5%보다 줄었다.

그러나 PP의 광고매출은 종편4사가 4천4억원으로 전년보다 1천123억원(39%) 급증한 덕분에 전체적으로 1천169억원(8.7%) 증가한 1조4천657억원을 기록했다.

광고시장 내 PP의 비중은 2013년 36.4%에서 작년 46.3%로 확대되며 지상파를 넘어섰다.

지상파와 PP간 광고매출액과 비중이 역전된 것은 2008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종편 PP의 광고매출이 크게 늘었고 홈쇼핑방송의 실적도 개선돼 PP의 광고매출이 지상파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작년 전체 방송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6천103억원(3.8%) 증가한 16조5천102억원으로 집계됐다.

방송사업자별로는 위성방송사업자, 지상파이동멀티미디어방송사업자(DMB), 인터넷TV(IPTV),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IPTV 콘텐츠사업자(CP)의 방송 매출이 증가했지만 지상파,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방송매출은 감소했다.

지상파의 방송매출 점유율은 25.1%에서 22.3%로 감소했고 SO(13.6%→12.9%), 홈쇼핑PP(21.5%→21.4%)도 줄었다.

반면 IPTV(15.3%→17.7%), 일반 PP(18.6%→18.8%)의 점유율은 상승했다.

수익원별로는 방송광고매출(19.2%), 지상파·유료방송사 수신료매출(23.0%), 홈쇼핑방송매출(21.6%)이 전체 방송매출 중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프로그램판매·제공매출, 홈쇼핑송출수수료매출, 협찬매출 등이다.
종편 등 PP 방송광고 매출, 작년 지상파 첫 추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