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세탁기와 건조기가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의 제품 성능 평가에서 상위권을 독차지했다. 미국이 세탁기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발효한 후에도 여전히 한국산 제품이 성능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은 것이다.

LG전자 세탁기·건조기, 美 컨슈머리포트 싹쓸이
29일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LG전자 제품은 드럼세탁기(사진), 통돌이세탁기, 전기건조기 3개 부문에서 모두 최고 평가를 받으며 1위 제품에 선정됐다. 드럼세탁기와 전기건조기 부문에서는 1위부터 8위까지, 통돌이세탁기 부문에서는 1위부터 7위까지 모두 LG전자 제품이 선정됐다. LG전자가 컨슈머리포트에서 받은 평가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드럼세탁기 부문 1위에 오른 제품은 제품 신뢰도와 세탁성능, 에너지효율, 물 사용량, 진동 억제 등에서 모두 ‘최고’ 평가를 받았다. 평가단은 “눈에 띄는 부족한 점이 없다”고 평가했다. 전기건조기 부문 1위에 오른 제품도 사용자 만족도, 건조성능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반면 미국 월풀은 가장 높은 순위가 드럼세탁기의 경우 28위, 통돌이세탁기 12위, 건조기가 15위에 불과했다. 세이프가드 발효로 가격 경쟁력은 높아졌지만 소비자들이 평가하는 성능은 한국 제품을 따라오기엔 부족하다는 평가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