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60명의 중소기업이 인도 최대 발전설비 업체에 기술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신동우 나노 사장(오른쪽)이 인도 뉴델리에서 BHEL의 아툴 소브티 회장(가운데) 및 수바라타 비스와스 부회장(왼쪽)과 기술수출 계약을 맺고 있다.   ♣♣나노 제공
신동우 나노 사장(오른쪽)이 인도 뉴델리에서 BHEL의 아툴 소브티 회장(가운데) 및 수바라타 비스와스 부회장(왼쪽)과 기술수출 계약을 맺고 있다. ♣♣나노 제공
경북 상주에 본사를 둔 나노(사장 신동우)는 인도 최대 발전 설비 국영기업인 BHEL(Bharat Heavy Electricals Limited)과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평판형 질소산화물 제거 촉매필터(탈질 촉매)’를 제조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발표했다. 인도 화력발전소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노 기술을 도입하기로 한 것.

이번 계약에서 나노는 BHEL로부터 기술이전료 165만달러를 받고 향후 10년간 촉매필터로부터 생기는 매출의 2.7%를 로열티로 받는다. BHEL의 탈질 촉매필터 제조 공장은 나노 기술진에 의해 기술이전 계약 후 2년 뒤 준공될 예정이다. 자체 생산 이전까지 인도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미세먼지 저감용 탈질 필터는 나노에서 독점 공급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재료공학 박사 출신인 신동우 사장은 “이번 기술수출 계약으로 일시불 기술료와 향후 10년간 매출에 대한 로열티까지 받게 돼 그동안 기술개발에 투자한 비용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며 “거대 인도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함으로써 탈질촉매 사업을 확장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나노의 올 상반기 수주액은 약 320억원(계열사 연결매출 제외)에 달해 작년 한 해 매출(299억원)을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