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서 인문학 강연 한다고?
현대홈쇼핑 '심야책방'
업계 첫 한권 책 판매방송
교양 프로그램처럼 편성했지만 목적은 상품 판매다. 강연 시간 동안 최씨가 쓴 책 《한권으로 정리하는 4차 산업혁명》을 판매한다. 다른 교양서 《시간과 역사, 삶의 이야기를 담은 도시의 36가지 표정》과 교보문고가 내놓은 아크릴 북램프, 종이 방향제 등으로 구성한 패키지 상품도 선보인다.
심야책방은 TV 홈쇼핑에서 처음 시도되는 강연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TV 홈쇼핑을 잘 보지 않는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기획했다. 주 시청자인 40~50대 중장년층 여성만으로는 더 이상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TV 홈쇼핑에서 책을 한 권씩 판매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도서정가제를 적용받아 10% 이상 할인해 판매할 수 없는 책은 방송 중 파격적 혜택을 내거는 TV 홈쇼핑에 적합하지 않은 상품으로 여겨졌다. 간혹 판매되는 책은 전집 등과 같은 가격이 비싼 상품이었다.
심야책방 방송 목표는 매출 극대화가 아니다. 그보다는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소재를 제시해 그동안 홈쇼핑을 보지 않았던 사람들을 새로운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게 목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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