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인프라를 재건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631억 달러(70조8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CNBC가 28일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리서치 보고서에서 "철도와 도로, 공항, 항구, 발전소, 광산, 정유공장, 가스관과 같은 교통 및 인프라 부문을 재건하는데 장기적으로 631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8개의 철도 사업에 241억 달러, 33개 도로 사업에 228억 달러, 16개의 발전소 사업에 약 100억 달러가 각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그룹은 사업이행의 초기 비용을 116억 달러로 추산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북한 경제의 재건으로 한국의 수혜를 점치면서 단기적으로 건설과 자재 수요가 확대되고 중기적으로는 개선된 인프라를 통해 북한의 광물 자원 탐사 등에 나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북한 재건사업의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한국이 국책은행과 다자 펀드를 포함한 공적재원을 활용해 재건사업의 비용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씨티 "북한 인프라 재건에 71조원 필요… 한국도 수혜"
이와 함께 북한 재건사업이 한국에 미칠 경제적 효과는 크지 않겠지만 그 투자의 가치는 지정학적 여건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년 안에 116억 달러 규모의 초기 사업이 이행되고 한국 기업들이 60%의 몫을 담당한다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0.07% 포인트 개선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효과는 추가 투자의 실질적 액수보다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급격히 축소되는 데 따른 신뢰도 상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북한 경제의 개방이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순익은 물론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에도 긍정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