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스포츠 "롱패딩 지금 사면 8만원 깎아준다"
여름 패션업계에 ‘얼리버드’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겨울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롱패딩 선구매 프로모션이 이어지면서다. 무더위가 예고된 지난 5월 중순부터 롱패딩 판매 업체마다 할인 혜택을 내놓고 있다. 롱패딩 특수가 매출을 끌어올렸던 아웃도어업계가 타사와의 경쟁에서 시장을 선점하고, 겨울 수요를 예측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스포츠·아웃도어업계에서만 다운점퍼류가 1000만 장 이상 출시됐고, 롱패딩은 200만 장 이상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의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0일부터 주요 다운 제품을 8만원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선판매 프로모션 ‘2018 다운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2018 다운 페스티벌의 첫 번째 아이템은 겨울철마다 인기몰이 중인 ‘튜브롱’ 다운 재킷이다. 겉감과 안감을 동시에 만드는 방식의 튜브 소재를 사용하고, 솜털 90% 이상의 구스 다운 충전재를 넣었다. 우수한 복원력은 물론 보온성과 경량성까지 두루 갖췄다. 전체적으로 긴 기장, 턱선이 높은 후드 탈부착형 스타일을 적용해 바람, 추위로부터 보온 효과를 높였다. 튜브롱 선판매 기간은 6월20일부터 7월31일까지며, 정상가 35만원짜리 제품을 27만원에 판다.

7월1일부터 31일까지는 남녀 경량다운 재킷 ‘레토’와 ‘발키리’를 선판매한다. 레토와 발키리는 코오롱FnC의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부드럽고 가벼운 소재를 사용한 슬림핏 중간 기장의 경량 다운이다. 일상에서는 물론 아웃도어 활동에도 편안하게 입기 좋다. 2016 가을/겨울시즌 첫 출시부터 99% 완판을 기록한 초겨울 인기 아이템이다. 프로모션 가격은 레토 24만원(정상가 32만원), 발키리 21만원(정상가 29만원)이다.

‘뉴 헤스티아 롱’ 다운 재킷도 선판매 대상이다. 2007년 처음 출시돼 2015년까지 인기를 끌었던 도심형 다운 ‘헤스티아’의 새로운 버전이다. 겉감에 부드러운 촉감의 발수 방풍 소재를 사용했다. 눈비와 바람을 막아주고, 소맷단 안쪽에 시보리를 적용해 보온성을 강화했다.

충전재로는 ‘책임감 있는 다운 기준’인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인증을 받은 착한 구스 다운을 사용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신경을 썼다. RDS는 산 채로 털을 뽑는 ‘라이브 플러킹’ 방식을 쓰지 않는 등 윤리적인 방법으로 채취한 다운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뉴 헤스티아 롱 다운 선판매 기간은 8월1일부터 31일까지다. 프로모션 가격은 31만원(정상가 39만원)이다.

업계는 올겨울에도 롱패딩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온성이 뛰어나 실용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고, 소비층도 10~20대에서 전 연령층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패션업계의 탈모피 흐름에 맞춰 친환경 충전재를 찾는 소비자가 느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아웃도어업계는 올해 생산 물량을 10~20%가량 늘린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스포츠 측은 “최강 한파를 기록한 지난해 주요 다운 재킷이 완판된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구입 문의가 이어졌다”며 “기능성 강화는 물론 벤치, 야상, 롱, 미디엄, 쇼트 등 기존보다 기장과 스타일을 다양화해 성별과 연령대에 따른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2018 다운 페스티벌은 코오롱스포츠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진행된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