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과 수입을 합한 연간 무역액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조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사상 처음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18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무역액은 수출 6050억달러와 수입 5310억달러를 합쳐 총 1조1360억달러로 예상됐다.

한국의 연간 무역액은 2011년 이후 4년 연속 1조달러를 돌파했지만 2015~2016년에는 못 미쳤다가 작년(1조522억달러)에 다시 1조달러에 입성했다.

반도체, 일반 기계, 원유 관련 품목 수출이 무역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반도체 수출 예상액은 1250억달러로 사상 처음 100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다만 반도체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중국이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하반기 수출은 다소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문병기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세계 경제 성장세, 정보기술(IT)분야 경기 호조, 국제 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하반기엔 자동차, 휴대폰, 디스플레이 수출 실적이 개선될 것 같다”며 “수출이 반도체에 집중되는 구조가 다소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