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내수부진'에 시름… 체감경기 3개월째 악화
중소기업들이 최근 들어 '내수 부진'에 애를 먹으면서 체감하는 심리지수가 3개월째 나빠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15∼22일까지 3천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89.1로 전달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1.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수는 올해 4월 정점을 기록하고서 제조업의 생산과 설비투자 정체 속에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분야의 고질적인 내수 부진과 계절적 소강 국면 탓에 3개월째 부진을 지속했다.

제조업의 7월 경기전망은 87.9로 전달보다 3.7 떨어졌으나 비제조업은 89.9로 0.7포인트 개선됐다.

건설업과 서비스업 전망치가 각각 0.2포인트, 0.8포인트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의복·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제품,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등 8개 업종이 개선됐으나 비금속광물제품, 음료 등 14개 업종이 나빠졌다.

비제조업 분야 서비스업에선 교육서비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 4개 업종 경기전망이 나아졌고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 6개 업종이 악화했다.

항목별(전산업) 경기 전망치를 보면 내수판매와 수출, 고용수준이 전달보다 나빠졌으나 영업이익과 자금 사정은 나아졌다.

7월 지수와 최근 1년간 항목별 지수 평균치를 비교해보면 제조업의 수출, 영업이익, 원자재 등 전망치가 개선됐으나 경기 전반과 내수, 자금 사정, 재고 등 전망은 악화했다.

비제조업에선 경기 전반과 수출, 영업이익, 자금 사정 등 전망이 개선됐다.

중소기업들은 경영 애로(복수응답)를 느끼는 사항으로 가장 먼저 내수 부진(54.2%)을 꼽았다.

다음으로 인건비 상승(52.6%), 업체 간 과당경쟁(39.9%), 원자재 가격상승(24.0%) 등 순이다.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들은 '인건비 상승'을 애로사항으로 가장 많이 지목했다.

주로 경공업과 소기업이 인건비 상승에 애를 먹고 있다고 답했다.

비제조업에선 내수 부진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느끼고 있다.

건설업은 '인건비 상승'을, 서비스업에선 '내수 부진'을 각각 꼽았다.

5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0.2%포인트 높아진 73.4%로 3개월 연속 개선됐다.

이는 작년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소기업 가동률은 평균 71.0%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높아졌으며 중기업은 전달과 같은 76.8%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