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 셰퍼스 보쉬코리아 사장(사진)은 “올해 한국에 3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그중 절반은 전동화 기술 개발에 투입할 것”이라고 26일 말했다.

셰퍼스 보쉬코리아 사장 "올 한국에 330억 투자… 전동화 기술 집중 개발"
셰퍼스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한국 도로를 달리는 차량 중 15~20%는 전기자동차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보쉬는 지난해 매출 781억유로(약 101조9970억원)를 달성한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다.

보쉬코리아는 지난해 한국에서 2100여 명의 직원을 고용해 2조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완성차산업 침체로 지난해 매출은 전년에 비해 9% 줄었다. 그럼에도 올해 투자비는 전년(240억원)보다 37.5% 늘린 330억원으로 책정했다.

알렉스 드리하카 보쉬코리아 파워트레인솔루션사업부 사장은 “자동차시장 흐름이 내연기관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옮겨가고 있다”며 “보쉬는 전동화 관련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80만 대 이상의 차량에 보쉬의 전기 파워트레인이 장착돼 있다”며 “지난해에만 5조원 규모의 전기 파워트레인 공급 계약을 따냈다”고 덧붙였다. 보쉬는 올초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전기 파워트레인까지 총괄하는 파워트레인솔루션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파워트레인사업 영역 다각화에 나섰다.

보쉬코리아는 전동화사업 외에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외부와 인터넷으로 연결된 자동차) 등 미래차 기술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셰퍼스 사장은 “한국은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전동화와 자동화, 커넥티비티 분야에 집중해 자동차산업의 변화를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