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센터 늘리고 전기차 충전소 확충… 소비자 신뢰회복 나선 아우디코리아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6일 부산모터쇼 개막에 앞서 ‘아우디 비전나이트’ 행사를 열고 소비자 신뢰 회복과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온 아우디의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아우디는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와 전기자동차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사업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우디코리아는 ‘디젤게이트’ 파문 이후 2년여에 걸친 판매 정지 기간을 장기적 관점에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았다. 지난해 9월 리콜을 시작한 아우디 A4, A5, A6는 이달 5일 기준 리콜 대상 차량 2만3599대 중 65%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올 4월 아우디 Q3와 Q5 6342대를 대상으로 시작한 두 번째 리콜 또한 대상 차량 중 30%가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아우디코리아는 리콜 이행률을 높이기 위해 무상으로 차량을 수거해 원하는 장소로 다시 배송해주는 서비스는 물론 대중교통 비용과 대체 차량을 소비자에게 지원하고 있다. 딜러사에는 워크베이 확보 및 진단장비 추가 확보 등 지원을 통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고 원활하게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판매 및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에도 힘써왔다. 아우디코리아는 2015년과 비교해 올해 1개의 전시장과 7개의 서비스센터를 신축하고 6개의 서비스센터를 확장 이전했다. 내년 말까지 2개의 전시장과 4개의 서비스센터를 추가로 열고, 2020년에 4개의 전시장과 4개 서비스센터를 더해 총 42개 전시장과 45개 서비스센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최근 아우디 디지털 라운지 서비스와 모바일 견적 솔루션인 ‘?터모바일’ 서비스 등 소비자에게 더욱 신뢰받는 사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우디코리아는 딜러사의 영업 손실을 보전하고 직원 고용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독일 본사의 지원을 받아 딜러사 운영자금 지원과 업무용 차량 지원, 딜러 직원 워크숍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해왔다.

아우디코리아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발전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로드맵 E 코리아’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로드맵 E 코리아는 폭스바겐 그룹의 포괄적 전기차 추진 전략인 ‘로드맵 E’와 아우디의 전동화 차량 전략 ‘아우디 프로그레스 2025’를 국내 시장으로 확장한 것이다.

아우디코리아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시급한 요소인 전기차 공공 급속충전 인프라 확충에 기여하고, 기존 전기차 충전사업자들과 협력해 2021년까지 150여 개 전기차 충전소에 400여 대의 고속·완속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