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무역갈등 본격화하면 美주식시장 피해규모가 중국보다 더 커질 것"
"미중 무역갈등서 中주식시장 피해 더 큰 것은 美우선주의 때문"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등 중국 주식시장이 크게 요동친 데 비해 뉴욕증시 등 미국 주식시장의 여파가 크지 않은 데 대해 중국 매체들이 '미국 우선주의'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 전문지인 중국경제망(中國經濟網)은 25일 이에 대해 "이번 무역갈등 자체가 미국 우선주의 사상에 바탕을 두기 때문"이라며 "이는 일시적으로 미국 주식시장의 위험성을 덮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촉발되기 직전이던 지난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37% 떨어지며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또 양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키로 한 이후 재반격과 보복을 외친 지난 21일에는 상하이 증시에는 하한가 종목이 속출하며 상하이종합지수가 2년 만에 최저치인 2,875.81을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경제망은 "미국 주식시장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인식 또한 이런 현상을 나타나게 한 원인"이라며 "이런 연유로 무역갈등을 겪는 기간 미국 주식 지수가 큰 폭으로 내리는 날이 적었던 반면 중국 주식시장은 안정성이 작고 외부 충격에 취약하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경제망은 중국의 피해가 더 컸음을 인정하면서도 무역갈등이 본격화하면 미국 역시 무역원가 상승 등 경제 발전을 억제하는 피해가 속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경제망은 "우선은 미국 증시에 피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 증시가 역사상 고점을 기록하는 점과 미국 실물경제와 증시가 비교적 크게 괴리돼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될 것"이라며 "미국 주식시장이 맞닥뜨린 위험이 중국 주식시장보다 절대 작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주식시장 규모는 현재 중국 주식시장보다 5.14배 크다"면서 "낙폭이 같다고 가정하면 그 피해 규모는 미국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