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캄보디아 내 106개 지점을 보유한 현지 금융사 ‘비전펀드 캄보디아’를 인수해 사명을 ‘WB파이낸스’로 변경했다고 24일 밝혔다.

WB파이낸스는 2003년 설립해 여·수신 기능을 모두 갖춘 총자산 2200억원 규모의 금융사다. 현지 소매영업에 경쟁력이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금융사로 평가받고 있다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2014년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를 인수해 캄보디아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현지 중소여신전문사 중 시장 점유율 3위 업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WB파이낸스 인수로 현지 1등 금융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우리파이낸스캄보디아와 합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장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이번 WB파이낸스 인수로 글로벌 네트워크가 410개로 늘었다. 해외 네트워크 기준으로 국내은행 중 처음 글로벌 20위권에 진입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