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공단은 지난 수년간 산업단지 환경개선사업을 지속해 왔지만 정작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창업 공간이나 문화·복지·편의시설 확충 노력은 부족했습니다. 앞으론 산업단지를 청년 친화형 공간으로 바꿔 나가겠습니다.”

황규연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황 이사장은 “청년들이 굴뚝형 공장과 영세기업이 많고 편의시설이 부족한 산업단지 내 취업을 기피하고 있어 인력 미스매치(불균형)가 심각하다”며 “정부 재정투입 확대, 규제 완화, 민간투자 유치 등을 통해 창업과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문화·복지·편의시설을 갖춘 산업단지로 변신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단지 환경개선을 위한 정부예산도 대폭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년(2011~2017년)동안 2010억원이었던 정부 예산이 올해는 한해 예산만 1500억원(본예산 500억원, 일자리 추경 1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많아졌다.

환경개선 사업에 참여하는 정부 부처도 기존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뿐 아니라 앞으로는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환경부, 산림청 등이 패키지 형태로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노후환경이 개선되면 청년들이 찾아와 이들의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고 기업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청년 친화형 산업단지를 선정해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대상 산업단지는 우선 6개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