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왔다, 미니밴이 떴다
국내 미니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표주자는 기아자동차의 카니발이다. 지난해 6만8386대가 팔린 카니발은 2015년 이후 3년 연속 6만 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이다. 기아차는 지난 4월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카니발’을 4년 만에 선보이며 소비자 기대에 부응했다.
더 뉴 카니발은 미니밴 최초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복합연비(9인승 2.2 디젤모델·18인치 타이어 기준)가 L당 11.4㎞로 이전 모델보다 개선됐다. 차로 이탈 경고와 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 등 안전사양도 추가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출시 이후 두 달 연속 8000대가 넘게 팔려나갔다”며 “올해 연간 판매량 7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실내외 디자인과 편의성을 개선한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을 내놓으며 카니발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대차는 기존에 11인승 승합차로 선보였던 스타렉스 리무진을 6인승과 9인승 승용차로 탈바꿈시켰다. 두 모델 모두 승합차에 걸려 있던 최고속도(시속 110㎞) 제한을 받지 않는다. 9인승 모델은 6명 이상 탑승 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도 운행할 수 있다.
고급화 전략을 채택한 수입 프리미엄밴도 주목받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밴 스프린터를 개조해 판매하는 와이즈오토는 지난달 프리미엄밴 ‘유로코치 럭셔리’를 선보였다. 국산 양산차에 비해 한 단계 더 고급스러운 실내 마감재와 오디오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6기통 디젤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 출력은 190마력, 최대 토크는 44.9㎏·m에 달한다. 벤츠의 첨단 주행 안전기능은 그대로 적용됐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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