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커피의 주요 트렌드는 ‘중간 가격대’입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 기준 2500원 정도인 커피전문점이 창업 아이템으로 뜨고 있어요.”

질 좋은 커피 원두 '가성비'로 승부… 베이글 등 디저트 메뉴로 매출 증대
커피베이는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인기를 얻고 있는 커피전문점이다. 백진성 커피베이 대표(사진)는 “올해 맺은 가맹점 계약만 90건”이라며 “중간 가격대 메뉴를 내세우는 커피전문점 창업 수요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2009년 1호점으로 시작한 커피베이의 매장은 현재 470여 개에 달한다.

중간 가격대 커피의 인기 요인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다. 질 좋은 커피 원두가 저렴하게 들어오면서 값비싼 커피가 아니더라도 풍부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여기에 매장 인테리어도 고급화되면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졌다.

백 대표는 커피베이의 경쟁력 역시 가성비에 있다고 말한다. 그는 “커피베이에선 값비싼 브랜드 못지않게 품질 좋은 커피원두를 맛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 로스터가 있는 자체 로스팅 공장을 두고 아라비카 원두 5종을 로스팅한 뒤 전국 가맹점에 공급하기 때문이다. 그는 “디저트 또한 부담없는 가격대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며 “샌드위치, 베이글,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 메뉴는 가맹점포의 매출 증대에 도움을 주는 효자 품목”이라고 말했다.

커피베이는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가맹점 매출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벚꽃을 본뜬 봄 시즌 메뉴를 비롯해 ‘딸기 뿅뿅 시리즈’ 등 예쁜 외양과 저렴한 가격대로 소비자에게 호응받는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전남 해남군과 맺은 상생 협력을 통해 2016년부터 해남 그린티 라테와 해남 그린티 프라노베를 출시하는 등 지역 사회와의 상생에도 적극적이다.

커피베이 본사는 지난 4월부터 원두를 포함해 주요 원부자재 50여 개 품목의 가맹점 공급가격을 최대 30% 낮췄다. 가맹점이 본사에서 필수 구입해야 하는 품목도 161개에서 100개로 줄였다. 여기에 프로모션 홍보물을 무상으로 배포하고, 드라마 제작 지원은 본사 비용으로 진행하는 등 가맹점과 본사가 상생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백 대표는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갈 때 브랜드 공동체를 지켜나갈 수 있다”며 “다양한 기부 활동과 일회용품 줄이기 등에도 적극 참여해 모범적인 프랜차이즈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