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파격 인사'
신세계조선호텔은 다음달 19일 문을 여는 부티크호텔 ‘레스케이프(L’Escape)’의 초대 총지배인에 김범수 상무(46·사진)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김 총지배인은 2004년부터 15년째 미식 블로그 ‘팻투바하’를 운영 중인 스타 블로거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새로운 라이프·미식 트렌드를 사업에 접목해온 정용진 부회장이 2011년 그룹 내 신사업을 위해 전격 영입한 인물이다.

신세계는 김 총지배인의 발탁 배경에 대해 “미식과 문화, 트렌드를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기획자로서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총지배인은 자신의 블로그에 전 세계 맛집과 여행, 호텔, 패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포스팅해 7만여 명의 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 입사 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와 수제맥주집 데블스도어, 파미에스테이션 등 신세계그룹의 주요 식음, 공간,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기획을 담당했다. 작년부터 레스케이프 출범 태스크포스(TF)를 이끌었다.

내달 19일 오픈하는 부티크호텔 ‘레스케이프’
내달 19일 오픈하는 부티크호텔 ‘레스케이프’
서울 퇴계로 신세계백화점 맞은편에 있는 레스케이프는 프랑스 파리를 모티브로 한 어반 프렌치 스타일의 부티크호텔이다. 호텔명 레스케이프는 프랑스어 정관사 ‘르(le)’와 ‘탈출’이란 뜻의 ‘이스케이프(escape)’의 합성어로 ‘일상으로부터의 달콤한 탈출’을 뜻한다. 레스케이프는 서울시청 인근의 웨스틴조선, 반포의 JW메리어트 등 글로벌 호텔체인과 함께 호텔사업을 해온 신세계가 내놓은 첫 독자 브랜드다. 김 총지배인은 “차별화된 객실 분위기와 식음료로 서울의 중심에서 파리의 감성과 로맨스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