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망 부정 34%, 긍정 24%…살림살이·노사분쟁 전망도 악화
문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 75%…지난주보다 4%p 하락


앞으로 1년간 실업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성인 1천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가 '앞으로 1년간 실업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42%에서 9%포인트(p) 늘어난 것이자, 지난해 9월 이후 10개월간 매달 실시된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10개월간 조사에서 50% 이상이 실업자 증가를 전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령별 실업자 증가 전망을 한 달 전과 비교하면 50대(43%→60%), 30대(28%→42%)에서 눈에 띄게 늘었고, 20대(41%→48%)와 40대(39%→48%), 60대 이상(52%→57%)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실업자가 앞으로 1년간 실업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과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은 각각 18%와 24%였다.

한국갤럽은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일자리 우선 정책을 강조해왔지만 최근 발표된 체감 실업률, 신규 취업자 수 등 고용·소득분배 지표 악화 소식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앞으로 1년간 경기 전망에 대해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34%였고,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24%였다.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은 전체의 3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경기 낙관(35%)이 비관(22%)을 14%p 앞섰으나, 이번에는 역전 현상이 일어나 비관(34%)이 낙관(24%)보다 10%p 많았다.

'앞으로 1년간 살림살이가 어떨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좋아질 것'은 20%, '나빠질 것'은 23%로 최근 10개월 중 가장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와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을 놓고 노사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앞으로 1년간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지난달 35%에서 이번 달 49%로 14%p 늘었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11%, '비슷할 것'은 28%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주보다 4%p 하락한 75%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16%로 지난주보다 4%p 올랐으며, '어느 쪽도 아니다'가 4%, 모름 혹은 응답거절은 5%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53%, 자유한국당 11%, 정의당 7%,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와 개요는 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실업자 증가' 전망 51%… 최근 10달 내 가장 부정적[갤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