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은 국내 최초로 가상화폐 ‘데이터’를 상장한다고 22일 밝혔다.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플랫폼인 스트리머(Streamr)에서 사용되는 토큰이다. 이로써 코인원은 총 12개의 가상화폐 종목을 지원하게 됐다.

스트리머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멈추지 않는 데이터’를 제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블록체인과 빅데이터의 연결고리를 목표로 한다.이더리움 블록체인 상에서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자가 손쉽게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과 같은 일반적인 정보기술(IT) 기기에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와 같은 사물인터넷(IoT) 기기까지 모든 디바이스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사용 가능한 형태의 정보로 가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앱(응용프로그램) 개발자 누구나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스트리머 플랫폼은 크게 4가지의 개별 기능으로 구성돼 있다. △탈중앙화 앱 개발 능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데이터를 활용한 컨트랙트를 제작하고 배포할 수 있는 ‘스트리머 에디터’ △정제되지 않은 데이터를 사용 가능한 형태의 정보로 가공하는 ‘스트리머 엔진’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사고 팔 수 있는 ‘스트리머 데이터 마켓’ △데이터 스트림을 형성하고 해당 스트림을 구독하는 사용자들에게 전송하는 ‘스트리머 네트워크’다. 데이터는 이 스트리머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사고 파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블록체인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다양한 가상화폐가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다”며 “이들이 서로 다른 기술적 특징을 갖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검토 및 검증이 필요하다”며 데이터 상장 배경을 밝혔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