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탑승 거대 전투로봇 현실로 만든 제작자들 첫 내한
거대한 로봇이 치열한 결투를 벌이는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 2017년 MegaBots와 스이도바시사는 거대로봇 결투는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되었고, 공개된 지 8개월 만에 600만 뷰에 달하는 조회수를 올렸다.

이후 중국 Monkey King사가 2달만에 대형 로봇을 개발하고 MegaBots 사에 결투를 신청했다. MegaBots 사는 이 결투를 수락하며 올 하반기 두 번째 대결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계적으로 로봇결투의 시대를 연 제작자들이 오는 6월 28일~30일까지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RoboUniverse & K Drone & VR Summit Conference & Expo 참석차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세계 최초 탑승 거대 결투로봇 제작자들인 MegaBots CEO Matt Oehrlein을 비롯해 Future Wise CEO인 Lei Han, Monkey King CEO인 Shiqian Sun이 참석한다.

MegaBots의 Matt Oehrlein은 2015년 인터넷에 자신들의 로봇 동영상을 게재하고 일본의 스이도바시사를 대상으로 세계 최초 거대 로봇 결투를 신청한 인물이다. 사람이 탑승하는 거대로봇 영상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며,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으며, 또 다른 거대로봇 제작사들인 중국의 Future Wise사, Monkey King사와 함께 2018년 하반기에 두 번째 거대 로봇 결투를 준비하고 있다.

6월 28일 RoboUniverse & K Drone 컨퍼런스를 통해 두 번째 결투에 대한 발표와 거대 전투 로봇들의 엔터테인먼트 활용방안에 대하여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 내에서 다양한 기업들과 인맥을 자랑하는 Lei Han은 'MegaBots vs. 중국 거대로봇 업체' 두 번째 대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로봇 제작사 CEO이다. 높은 퀄리티의 조종사 탑승 로봇인 XX21을 가지고 있고, 사람이 입는 슈트형 로봇인 NK01은 중국의 CCTV 채널의 단골 게스트이다. 유명가수 백댄서로 로봇이 등장하기도 하고 중국 영화 거장 장이머우 감독의 신작 영화 개봉식도 기획하는 등, 산업과 연예계 다방면으로 넓은 인맥을 과시한다.

로이터 통신, AP, 중국 신화통신사 등 주요 외신 등에서 보도된 로봇 디자이너인 Shiqian Sun은 중국 중앙미술대학교 초빙 교수이다. 로봇 제작사이기 앞서 유명한 조각가이자 그래픽디자이너이며 다양한 컴퓨터 게임 캐릭터 디자인 작업도 하기도 했다. 2달 만에 거대 로봇을 제작하는 등 로봇 공학에도 재능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참석하는 컨퍼런스는 6월 28일 킨텍스 제2전시장 Conference Room 303에서 열린다. 패널 연사들이 각각 10분씩 자사 소개 및 발전방향을 제시한 후, 로봇의 엔터테인먼트 활용 가치 및 시장 잠재성 패널토의가 이어진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IoT와 AI 기술이 융합된 로봇/드론과 VR/AR 산업의 최신 트렌드 및 진화과정을 제시한다. 서비스로봇과 드론산업을 중심으로 의료, 국방, 소셜, 엔터테인먼트, 미화, 농업, 산업, 교육/완구, 특이로봇, 재난, 방재, 구조, 극한직업 분야가 주요 참가 품목이다.

권유화 한경닷컴 기자 kyh11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