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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은 식음료업계 마케팅 경쟁이 유독 뜨겁다. 이른 더위와 월드컵 특수가 겹치면서다.

맥주 성수기를 맞은 주류업계는 월드컵 응원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식품업계는 한여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저칼로리 음료와 컵 과일을 내세우고 있다. 지친 날씨에 체력을 보강할 수 있는 건강식품 신제품도 대거 출시했다.

더위 날리는 '쿨~한 녀석들'
◆맥주업계, 월드컵+여름 성수기 총력전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시즌 한정판’과 ‘필라이트 후레쉬’로 여름 성수기 맥주시장을 공략한다. 하이트진로가 특정 시즌을 겨냥해 한정판으로 내놓은 하이트 엑스트라콜드는 72개 패키지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필라이트 후레쉬는 하이트진로의 작년 최대 히트작 필라이트 후속 제품이다.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는 러시아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대대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카스 후레쉬 월드컵 스페셜 패키지’는 카스 로고 아래 위를 거꾸로 배치했다. ‘뒤집어버려’라는 마케팅 주제어를 반영한 것. 또 제품 상단에 러시아 월드컵 공식 로고를 써서 ‘월드컵 맥주=카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롯데주류는 ‘피츠 수퍼클리어’를 내세우고 있다. 알코올 도수 4.5도의 유러피안 스타일 라거 맥주다. 롯데주류가 자체 개발한 이스트와 유럽에서 주로 사용하는 공법 등을 적용해 그동안 국내에서 출시됐던 맥주들보다 깔끔한 맛을 강조했다.

더위 날리는 '쿨~한 녀석들'
◆무더운 피서철엔 간편식으로

간편식은 한 끼 식사는 물론 디저트, 과일까지 확장되고 있다. 시원하게 냉장한 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소포장 과일이 인기다. 한국델몬트후레쉬프로듀스는 현대인들이 다양한 과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신선 편의 식품 브랜드 ‘과일보감’을 내놨다. 골드파인, 멜론, 포도 등 다양한 과일을 스틱이나 한 입 크기로 소분해 소포장했다.

오뚜기는 여름 성수기를 위한 라면 신제품과 컵밥을 잇따라 내놨다. 오뚜기는 ‘진짜쫄면’과 ‘춘천막국수’로 여름 라면시장을 이끌고 있다. 진짜쫄면은 출시 34일 만에 500만 개, 66일 만에 1000만 개가 넘게 팔렸다. 메밀향이 가득한 오뚜기 춘천막국수는 메밀 함량 30% 면발로 메밀 특유의 구수한 향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시원하고 매콤고소한 비빔소스는 고춧가루, 식초, 참기름, 양파, 참깨 등을 넣어 제조했다. 이 양념에 사과, 배, 매실과 시원하고 감칠맛 나는 동치미 엑기스를 넣어 막국수 전문점에서 먹는 듯한 느낌을 집에서도 누릴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오뚜기는 2016년 컵밥 제품으로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6종을 출시했다. 지난해에도 진짬뽕밥, 부대찌개밥을, 올해는 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사골곰탕국밥 양송이비프카레밥 등 9종을 추가로 내놨다.

더위 날리는 '쿨~한 녀석들'
◆체력 보충하는 건강식품 인기

지친 여름철 체력 보충에 좋은 건강식품도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한국야쿠르트는 홍삼과 아연을 환과 액상으로 담아낸 ‘발효홍삼 원기진액’을 선보였다. ‘발효홍삼정 이지’ ‘발효홍삼K’ ‘발효홍삼K 키즈5+’를 출시하며 발효홍삼 시장을 이끌고 있다. 발효홍삼 원기진액은 홍삼 제품 최초로 환과 액상 제형을 한 패키지에 담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한 병 섭취를 통해 발효홍삼과 아연이 가지고 있는 면역 강화 효과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야쿠르트의 발효 기술을 집대성한 제품으로 유산균과 효소를 이중으로 발효해 홍삼의 성분과 효능을 극대화했다.

‘몸짱밀크’로 알려진 아몬드 음료 ‘아몬드 브리즈’ 수요도 늘고 있다. 세계 최대 아몬드 전문기업 블루다이아몬드가 매일유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선보인 아몬드 브리즈는 다양한 여름 음료의 베이스로 사용되고 있다. 아몬드 브리즈는 100% 캘리포니아산 프리미엄 아몬드로 만든 식물성 음료다. 미국 일본 호주 등 해외에서는 색깔과 질감이 우유와 비슷해 ‘아몬드 밀크’라고도 불린다. 우유나 두유가 아니기 때문에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 언스위트(35㎉), 오리지널(45㎉), 바나나(80㎉), 초콜릿(100㎉) 등 4종으로 나와 있고, 소용량(190mL)과 대용량(950mL)으로도 판매한다. 칼로리는 낮고 영양 성분은 풍부해 건강한 몸매 관리를 추구하는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