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썸머 에디션' 72종 패키지…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다"
하이트진로가 신제품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시즌 한정판’과 ‘필라이트 후레쉬’로 여름 성수기 맥주시장을 공략한다. 하이트진로가 특정 시즌을 겨냥해 한정판으로 내놓은 하이트 엑스트라콜드는 72개 패키지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필라이트 후레쉬는 하이트진로의 작년 최대 히트작 필라이트의 후속 제품이다.

◆72종의 각기 다른 패키지 적용

지난 12일 출시된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여름 한정판 ‘썸머 에디션 72’는 여름을 상징하는 다양한 아이템을 모티브로 했다.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적용했다. 한 제품에 72종의 패키지를 선보인 것은 국내 맥주 기업에서 시도한 적이 없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에디션을 통해 하이트 엑스트라콜드의 원초적 시원함을 다채롭게 표현하고자 했다. 소비자에게 색다른 재미도 선사해 브랜드의 젊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썸머 에디션 72는 여름, 페스티벌, 열정 등 3가지 테마 아래 72종의 다른 라벨 디자인이 ‘아트 컬렉션’ 형태를 이룬다. 해변, 파도, 선글라스, 서핑, 수영복, 아이스 등 여름을 대표하는 아이콘을 자유롭고 화려하게 표현했다. 브랜드 로고를 제외한 디자인 요소의 일관성을 없애면서 컬러, 패턴 등에서 통일성을 갖췄다.

이번 에디션에는 소비자 대상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도 포함됐다. 지난 3월 소비자와의 소통 확대 일환으로 진행한 공모전에서 최종 당선한 천민정 씨의 작품이다. 소비자의 열린 참여를 통해 창의적 디자인이 탄생했다. 썸머 에디션 72는 500mL 병 제품에만 적용된다. 전국 유흥주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5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정판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작년 11월 선보인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한 달 만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한 마케팅이 입소문을 타며 큰 효과를 봤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여름 한정 에디션 출시를 시작으로 소비자 접점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여름 페스티벌을 진행해 성수기 맥주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속적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썸머 에디션' 72종 패키지…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다"
◆필라이트, 출시 1년 만에 후속 모델 내놔

지난 4월 출시된 필라이트 후레쉬도 하이트진로가 기대하고 있는 상품이다.

작년 4월 나온 필라이트는 1년 만에 약 2억 개가 팔린 업계 히트 상품이다. 필라이트 총 판매량을 시간으로 나누면 1초에 평균 6.6캔꼴로 팔렸다. 우리나라 성인 1명당(20세 이상, 4204만 명 기준) 4.8캔을 마신 것과 같다. 수입 맥주가 강세를 보이는 편의점, 대형마트 등 가정 채널의 판매 성과여서 더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필라이트는 국내 발포주 시장을 열기도 했다. 일반 맥주는 맥아를 70~80% 포함하지만 발포 맥주는 10% 미만이다. 주세는 일반 맥주에 72%, 발포 맥주를 포함한 기타 주류에 30%가 붙어 필라이트 가격이 일반 맥주에 비해 저렴하다. 일본에서는 장기 불황이 시작된 1990년대 이후 급성장해 현재 전체 맥주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필라이트의 출고가격은 717원으로 기존 맥주보다 40% 이상 싸다.

하이트맥주는 필라이트 인기가 올라가자 출시 1년째인 지난 4월 신제품 필라이스 후레쉬를 선보였다. 필라이트 후레쉬는 시원하고 상쾌한 맛을 강화해 라거 맥주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라거 특유의 청량감도 더했다. 필라이트와 함께 국내 발포주 시장 성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필라이트 후레쉬는 100% 국내 보리를 원료로 썼다. 하이트진로의 ‘저온숙성공법’으로 시원하고 상쾌한 맛을 극대화했다. 기존 필라이트가 아로마홉을 사용해 풍미를 살리는 데 주력했다면 필라이트 후레쉬는 최적화된 홉 배합으로 향과 잔미를 최소화해 깔끔한 목넘김을 느끼게 했다. 알코올 도수는 4.5도다. 외형은 전체적으로 블루 컬러를 사용해 시원한 청량감을 강조했다. 필라이트 후레쉬도 필라이트처럼 코끼리 캐릭터 ‘필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