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꼬북칩' 하루 1억원씩 팔렸다…4600만봉 판매 돌파
오리온은 작년 3월 출시한 '꼬북칩'이 누적매출액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출시 이후 매일 1억원 이상 팔린 것으로, 판매량으로는 4600만봉에 달해 우리나라 국민이 약 한 봉씩 먹은 셈이다.

이 같은 성과는 국내 최초 4겹 스낵인 꼬북칩의 독특하고 풍부한 식감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단번에 사로잡은 데 따른 것이다. 꼬북칩은 ‘맛’ 위주의 신제품을 선보이던 제과업계에 ‘식감’ 트렌드를 불러일으키며 2017년 최고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시 직후 품귀 현상을 빚은 꼬북칩은 지난 1월부터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렸다. 2월에 선보인 ‘새우맛’까지 연달아 인기를 끌며 월 50억원대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8년간의 개발 과정 노하우가 담긴 생산설비에 대해서는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꼬북칩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달 부터는 미국 한인마트와 대만의 슈퍼마켓 체인,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을 시작했다. 미국의 경우 서부 지역 한인마트를 시작으로 중국계 마트와 동부 지역으로까지 수출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꼬북칩이 지난해 출시 초기부터 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아온 만큼, 수출 국가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오리온은 이미 지난 5월 중국법인의 랑팡 공장(베이징 인근)과 상하이 공장에서 꼬북칩의 현지 생산을 시작, 중국명 ‘랑리거랑’으로 출시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R&D 통합관리’의 일환으로 한·중 연구소가 공동으로 제품개발에 참여했다.

중국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90·00허우(90~00년대생)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름, 모양, 소리, 맛(식감) 등 랑리거랑만의 4가지 즐거움을 살린 마케팅 활동을 진행 중이다. 출시 초기 현지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두 번째 신제품인 ‘멕시칸 BBQ맛’을 내놓기도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한 꼬북칩이 해외 시장에서도 진출 초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글로벌 메가브랜드로 육성해 제2의 초코파이 신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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