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원전해체 산업의 미래' 머리 맞댄다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미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의 원자력 및 해체산업 분야 국제전문가들이 참가하는 국제원자력안전 및 해체산업 육성 포럼을 다음달 11~12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연다고 19일 발표했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정부가 신설하는 원자력해체연구원을 유치하려는 영남권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열리는 국제 포럼이어서 원자력산업과 해체산업에 대한 세계 각국 사례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원자력산업 육성 및 안전, 해체, 주민 수용성, 클러스터 조성 전략(인력 양성),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공존 등 다섯 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되며 존 켈리 미국원자력학회장이 세계 원자력산업 미래상에 대해 특별 강연한다.

원자력안전분과회의에서는 람지 자말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운영조정 책임관이 합리적인 원자력산업 육성과 안전 강화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원자력 해체와 관련해서는 유키히로 이구치 일본 원자력연구개발기구 부국장이 후겐원자력발전소 해체 과정과 해체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정책 및 기업의 역할을 설명한다. 독일 원자력 해체 과정과 사례는 핼멋 휴거 독일 티유브이슈드 방사선방호 폐기물 관리 및 해체본부장이 발표한다.

경상북도가 추진 중인 원자력 클러스터와 관련해서는 패트리샤 빌란트 세계원자력대학 대표가 원자력산업 전문인력과 기능인력 양성에 대해, 이반 볼드윈 영국 에너지 코스트비즈니스 클러스터 회장이 원자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필요성과 전제조건, 추진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원자력 주민 수용성과 관련해서는 마크 부테즈 주한 프랑스대사관 에너지신기술참사관이 프랑스 사례를, 라우리 파르타넨 핀란드 에코모더니즘협회 설립자가 핀란드 원자력 정책 및 주민과의 소통·협력 사례를 제시한다.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의 공존에서는 안남성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 총장이 한국수력원자력의 신재생에너지사업 진출 다각화 방안을 소개한다.

도 관계자는 “미래 에너지산업을 선도하는 경상북도의 정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