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역삼투압 필터에 직수 방식…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코웨이, 역삼투압 필터에 직수 방식…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코웨이의 ‘시루직수 정수기’가 ‘2018 대한민국 혁신대상’에서 신기술혁신상 대상을 받았다. ‘시루직수 정수기’는 정수기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뒤집은 제품이라는 평가다. 오염물질을 촘촘하게 걸러주는 역삼투압 필터와 물을 바로 뽑아 마실 수 있는 직수의 장점만을 합친 혁신적인 제품이어서다.

일반적으로 정수기를 고를 때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필터의 성능을 우선시하면 나노 필터보다 촘촘하고 세밀하게 거르는 역삼투압 필터가 탑재된 정수기를 선호한다. 하지만 역삼투압 필터는 미세 정밀 여과 방식으로 시간당 정수 용량이 적다. 그래서 보통 저수조에 물을 받아 사용한다. 반대로 필터 성능보다 직수 방식 및 저렴한 가격을 중요시하면 정수 용량이 큰 중공사막(中空絲膜) 또는 나노 필터가 탑재된 정수기를 선택한다. 이 필터는 오염물질 제거 성능이 역삼투압 필터 제품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 단점이다.

코웨이의 시루직수 정수기는 새로 개발한 ‘시루(CIROO) 직수필터’로 문제를 해결했다. 기존 시루 필터보다 정수량을 약 30배 높여 ‘역삼투압 정수기는 저수조를 사용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직수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사진)는 “역삼투압 필터로 더 깨끗한 물을 마시고 싶은 욕구와 직수로 바로 뽑은 신선한 물을 마시고 싶은 욕구 사이에서 고객들은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매트리스 등 생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청정웰빙가전 업체다. 1998년 국내 최초로 렌털 마케팅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각 가정을 방문하는 서비스 전문가 ‘코디’를 통해 고객 신뢰를 쌓아 왔다. 정수기는 내부 주요 위생 부품을 렌털 기간 1~2회 무상으로 전면 교체해 주는 ‘스페셜 케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사용자 휴대폰으로 서비스 점검 내역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코웨이, 역삼투압 필터에 직수 방식…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코웨이는 시장 점유율, 고객 만족도, 브랜드 가치 면에서 업계 최상의 위상을 수성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코웨이의 렌털 및 멤버십 회원은 국내외 약 662만 계정에 달한다.

코웨이는 서비스 경쟁력 이외에도 연구개발(R&D) 역량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혁신을 꾀한다. 가전에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하고 제품에 쌓이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고 있다. 개별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제품과 맞춤형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미국 시장에선 세계 최초로 공기청정기에 아마존 AI 음성인식 플랫폼인 ‘알렉사’를 탑재했다. 또 아마존의 IoT 기반 주문 서비스인 DSR을 도입해 사용자 편의를 향상시키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