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맨 오른쪽)이 전북 완주군에 있는 협력사 대주코레스를 방문해 알루미늄 소재의 대용량 배터리팩 설명을 듣고 있다. LG 제공
박진수 LG화학 부회장(맨 오른쪽)이 전북 완주군에 있는 협력사 대주코레스를 방문해 알루미늄 소재의 대용량 배터리팩 설명을 듣고 있다. LG 제공
LG, 자동화·정보화 지원해 제조 경쟁력 'UP'
LG그룹은 협력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자금 지원, 기술 지원, 신기술 개발 협력, 특허개방, 판로 개척, 교육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 LG그룹은 협력사의 원활한 경영에 필수적인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6719억원의 동반성장펀드, 1862억원 규모의 무이자 직접대출 등 총 8581억원 규모의 상생협력 지원금을 운용할 계획이다.

1차 협력사가 대기업 수준의 낮은 금융비용으로 23차 협력사에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생결제시스템’ 운영도 강화한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등 6개 LG그룹 계열사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 155개 대기업을 기준으로 한 평가에서 가장 많은 6개 계열사가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것으로 3년 연속 최다 수상이다.

LG전자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지원, 무이자·저금리 대출, 신부품 개발 지원, 무료 교육 지원 등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협력사의 부품 경쟁력이 강화되고, 결과적으로 LG전자의 제품 경쟁력이 높아지는 등 선순환의 상생 파트너십이 견고해지고 있다. 올해 LG전자는 협력사의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생산라인 자동화, 정보화시스템 구축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3차 협력사 간에 형성된 수직적 네트워크를 해소하고, 모든 협력사와 함께 수평적 상생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취지에서 ‘신(新) 상생협력체제’를 선언했다. 기존의 1차 협력사 지원을 위해 조성한 기금 규모를 4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고, 지원 대상을 2·3차 협력사로 넓혔다. 금융·기술·의료복지 분야의 상생 프로그램 지원 대상을 2000여 개 2·3차 협력사까지 전면 확대키로 했으며, 특히 암이나 희귀질환 등 질병에 대해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한 2·3차 협력사 직원에게도 LG디스플레이 임직원과 차별 없이 의료복지를 지원키로 했다.

LG이노텍은 지난 2월 100여 개 협력사와 금융, 기술, 경영, 교육 분야를 지원하는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했다. LG이노텍은 올해 630억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 동반성장 펀드를 운용하며, 22개 협력사의 경영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6년간 약 100개사가 경영 컨설팅을 통해 품질 및 생산성 개선 효과를 거둔 바 있다. LG화학은 동반성장 5대 주요 전략으로 공정한 거래문화 조성, 금융지원·결제조건 개선, 안전환경·에너지 상생 활동, 협력사 역량 강화 활동, 정보공유 및 소통 활동을 선정해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