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일 에쓰오일 수석부사장(왼쪽 네 번째)이 지난 4일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지킴이 캠페인 발대식을 열었다. 에쓰오일 제공
조영일 에쓰오일 수석부사장(왼쪽 네 번째)이 지난 4일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지킴이 캠페인 발대식을 열었다. 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 협력사와 '공존' 넘어 지역사회와 '상생'
에쓰오일의 상생경영은 협력사와의 공존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보다 큰 차원의 상생을 지향한다. 사회공헌활동 통합 프로그램인 ‘햇살나눔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햇살나눔 캠페인은 햇살처럼 따뜻한 사랑을 사회에 널리 나누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담고 있다. ‘환경’, ‘영웅’, ‘지역사회 및 소외이웃 지킴이’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다.

환경 지킴이 활동은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을 보호하는 활동이다. 에쓰오일은 2008년 문화재청과 천연기념물 지킴이 협약을 맺고, 수달·두루미·어름치·장수하늘소 등 멸종위기 보호종을 선정해 전문 단체의 보호 및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서울 공덕동 본사 대강당에서 ‘2018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지킴이 캠페인 발대식’을 열었다. 한국수달보호협회,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천연기념물곤충연구소, 한국조류보호협회, 한국두루미보호협회 등 환경 단체에 후원금 2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 후원금은 수달·두루미·어름치·장수하늘소 등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보호 기금으로 쓰인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이대암 천연기념물곤충연구소 소장은 “에쓰오일이 민간 기업으로 매우 드물게 수년째 꾸준히 연구 보호활동을 후원해주고 있다”며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연구소 측은 에쓰오일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멸종위기 희귀종인 장수하늘소 암수 한 쌍 표본을 기증했다.

차세대 환경 분야 리더를 꿈꾸는 대학생들이 전문성을 갖추고 환경보호활동에 앞장설 수 있도록 대학생 천연기념물 지킴이단을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환경 관련 전공학과에 재학 중인 40여 명의 대학생으로 구성된 지킴이단은 7월께 발대식을 연 뒤 청평, 영월, 화천 등지에서 2박3일간 천연기념물 생태 조사, 서식지 정화 활동 등을 펼치고 전문가의 강연을 듣는 캠프에 참가한다.

2006년부터는 소방 영웅 지킴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시상식에서는 김미희 충남 보령소방서 소방장이 ‘최고 영웅 소방관’으로 선정됐다. 당시 16년째 구급대원으로 근무하던 김 소방장은 지난해 3월 보령 동대동 사무실에서 쓰러진 저혈당 환자에게 신속한 응급조치를 하는 등 5300여 명의 구급환자를 이송했다. ‘영웅 소방관’에는 빌라 화재 현장 내부로 들어가 9명의 생명을 구조한 한진우 소방위, 목재공장 야적장 화재 현장에서 14시간에 걸쳐 화재를 진압한 김미잠 소방위 등 7명이 뽑혔다.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본부’를 통해 연탄을 기부하며 저소득가정의 난방 비용을 줄여주고 있다. 에너지 빈곤 가정에 난방용 등유를 지원하는 ‘호프 투 유(Hope to You(油))’ 캠페인도 매년 계속하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