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부동산 투자가 필요한 이유
올해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도가 시행되면서 주택시장에 매매 거래가 줄고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등 둔화세가 유지되고 있다. 하반기 보유세 인상 발표도 앞두고 있어 향후 주택시장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그나마 월세가 나오는 수익형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지만 지속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각종 혼돈 속에서 부동산 투자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이번 기회를 통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우선 부동산 투자를 고민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우리나라가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과거 6%대 성장을 거듭할 때는 금리가 높아 예금으로 충분히 노후 준비가 가능했지만 2~3% 수준의 저성장 시대에 금리도 연 1%대로 내려간 상황에서는 투자전략을 확실히 다시 짜야 한다. 한때 ‘10억원 만들기’ 열풍이 있었다. 당시에는 연 6%대 금리여서 10억원만 있어도 연간 6000만원 수익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그 대안으로 권유하고자 하는 것이 부동산 투자다. 연 6% 임대수익이 나오는 상가를 10억원에 구입한다면 연간 6000만원이라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서다. 역세권 유망 입지의 상가라면 매각 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임대료가 올라 수익도 늘어날 수 있어 일석이조의 상품이라 할 수 있다.

100세 시대, 부동산 투자가 필요한 이유
완벽한 노후 준비를 위해 제4의 연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려 한다. 보통 노후 준비를 얘기할 때 3층 석탑을 쌓으라고 얘기한다. 우리나라 국민의 대표적인 노후 준비 상품인 국민연금을 비롯해 개인연금, 퇴직연금이 그것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40%에 지나지 않는다. 또 경제활동인구의 사적연금(개인연금, 퇴직연금) 가입 비율도 23.4%에 불과하다. 게다가 사적연금 수령액이 물가 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제4의 연금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임대소득이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했을 때 100세 시대를 대비한 부동산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 주택가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10년을 바라본다면 일정 기간 부침을 겪은 후에 다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무주택자라면 가격이 조정을 보이는 시기에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게 좋다. 노후를 앞두고 있는 40대 중후반~50대 초반이라면 월세가 나오는 상품을 준비해둬야 한다. 우리가 30년간 직장생활을 해서 받는 국민연금은 한 달에 100만원 내외다. 만일 연 6% 임대수익이 나오는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2억원을 투자해서 100만원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니 훌륭한 투자라고 할 수 있다. 잘하면 임대료도 오르고 매각 차익은 덤으로 누릴 수 있다.

임채우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