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숙박·음식업체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평균 소득이 전국 동종업종 근로자 평균 임금보다 낮아 '과밀화'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인우 중소기업연구원 수석연구위원(대표집필)은 17일 '소상공인 과밀, 어느 수준인가?'라는 보고서에서 "서울시 모든 구에서 숙박·음식업 소상공인 평균 소득(사업체당 영업이익)이 전국 5인 이상 숙박·음식점 근로자 평균 임금(정액금여+초과급여 기준)보다 낮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경제 총조사 자료를 활용해 서울에서 소상공인 수가 많은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의 소상공인 과밀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서울에서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숙박·음식업 관련 업종 내에서 평균 소득이 근로자 평균 임금에도 못 미치는 업종 비중은 68%에 이르고, 손실이 난 곳도 전체의 4.8%로 집계됐다.

서울 도·소매업 소상공인은 일부 구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구에서 평균 소득이 전국 동종업종 5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평균 임금보다 낮은 과밀상태에 있다.

서울 도·소매업 소상공인이 영위하는 업종의 72.3% 정도는 소득이 근로자 임금보다 낮고 7.4%는 손실을 내고 있다.

전 연구위원은 "교통망과 연관된 접근성이 소비자 구매력에 영향을 주는 만큼 소상공인 정책 추진 시 도시계획을 고려해야 하며 소상공인 업종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 간 정책 협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지역별 과밀수준의 정보를 상권정보시스템이나 상권분석시스템과 연계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과밀현황 정보의 시의성 확보를 위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진행하는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 표본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