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뷰티·패션, 싱가포르行 활발… 아세안진출 교두보 활용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전 세계에서 주목받은 싱가포르가 한국 패션·뷰티의 아시아 시장 공략 교두보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헤라'는 최근 싱가포르 타카시마야 백화점 내 단독 매장을 열어 동남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했다.

헤라는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고가 화장품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한류 영향력이 크고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거점으로 인식되는 데다 도시적이면서 트렌디한 분위기가 강한 곳"이라며 "헤라는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아세안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아패션용품 '아가방앤컴퍼니'는 2009년 처음 싱가포르에 진출하고서 지속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액세서리 브랜드 '못된고양이'도 작년 하반기 싱가포르 시내 중심에 있는 오차드로드에 1호점을 내고서 최근 유명 쇼핑몰에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반대로 국내에 상륙해 영향력을 키우는 싱가포르 브랜드도 적지 않다.

싱가포르 홍차 브랜드 'TWG'는 2014년 국내에 들어와 매장을 연 뒤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와 제휴를 맺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80년 전통의 싱가포르 육포 브랜드 '비첸향'도 2011년 명동에 1호점을 내고서 매장을 늘리고 있다.

국내 대표 여성복 브랜드 '크로커다일' 역시 세계적에서 인기를 끄는 대표 싱가포르 브랜드로 꼽힌다.

남성복만 하는 크로커다일의 국내 라이선스를 얻어 패션그룹형지가 1996년 국내에 들여와 여성복을 선보였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주 소비자층을 3050 여성으로 차별화해 국내 패션업계에 어덜트 캐주얼 시장을 개척, 20여년간 여성 캐주얼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신발·잡화 브랜드 '찰스앤키스'는 2011년부터 국내 기업을 통해 사업을 진행해오다가 올해부터 사업 방식을 본사직영 방식으로 변경해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