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를 이끌 차기 회장 후보군이 6명으로 압축됐다. 외부 후보자 추가 추천으로는 조석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61)과 정철길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64)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승계 카운슬’은 지난 14일 사외이사 7명 전원이 참석한 7차 회의를 열어 전직 임원을 포함한 외부 후보 6명과 내부 후보 5명 등 총 11명의 후보를 6명으로 압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승계 카운슬은 오는 20일 열리는 8차 회의에서 5명의 면접 대상 후보를 확정한 뒤 심층면접을 통해 2명의 후보만 남길 계획이다. 그 후 2차 면접에서 단일 후보자를 확정한다. 단일 후보는 이달 열릴 예정인 이사회와 다음달 주주총회를 거쳐 새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다.

당초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64)과 장인화 포스코 사장(63)의 양강 구도로 점쳐졌던 차기 포스코 회장 선임전이 조 전 차관과 정 전 부회장 등 중량감 있는 인사들의 가세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주고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온 조 전 차관은 행시 25회로 공직에 입문, 지경부 산업경제정책관 등을 지내 산업정책 분야에 밝다는 평가다.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맡는 등 공기업 CEO 경험도 있다. 조 전 차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산업부 장관과 한국전력 사장 후보로도 거론됐다. 경남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나온 정 전 부회장은 대한석유공사에 입사한 에너지 전문가다. 대한석유공사가 SK그룹에 인수된 뒤 SK C&C 사장과 SK이노베이션 사장 및 부회장 등을 지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