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굴지의 통신업체인 AT&T가 복합미디어 그룹 타임워너와의 합병을 14일(현지시간) 완결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AT&T는 이날 랜덜 스티븐슨 최고경영자(CEO) 명의의 성명을 통해 합병 계약을 매듭지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6년 10월 AT&T가 850억 달러에 타임워너를 인수키로 합의한 이후 2년 만에 계약이 마무리된 것이다.

이처럼 계약 절차가 늦어진 것은 법무부의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두 회사의 합병에 반대했고 법무부는 합병을 저지할 목적으로 지난해 11월 반독점법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6주간에 걸친 심리를 끝내고 이틀 전인 12일 AT&T의 타임워너 합병이 적법하다고 판결했다.

AT&T가 승소 판결을 얻어낸 지 이틀 만에 서둘러 계약의 완결을 발표한 것은 시한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두 회사 합병의 데드라인은 오는 21일이다.

이를 어기면 타임워너 측은 계약을 철회하거나 재협상에 나설 수 있다.
AT&T, 타임워너 합병계약 완결… 850억 달러 M&A 마무리

AT&T는 법무부가 유예를 신청하고 판사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시한을 맞추지 못할 것을 우려했지만 법무부는 유예를 신청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1심 판결 이후 60일 안에 항소할 수 있지만 몇몇 반독점 전문가들은 법무부가 항소심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럿거스 대학의 마이클 캐리어 법학 교수는 1심을 담당한 리처드 리언 판사가 법무부의 주장을 입증할 사실적 근거가 부실함을 철저히 따졌기 때문에 2심에 가더라도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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