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15일부터 열흘간 온라인몰 신세계몰에서 최저가에 팔리는 상품을 오프라인 점포에서 같은 가격에 판매하는 ‘옴니채널 쇼핑위크’ 행사를 연다. 백화점 정상가 대비 최대 85% 할인된다.

168개 브랜드, 500여 개 품목이 행사에 나온다. 대표 상품은 코데즈컴바인 민소매 원피스 1만5000원, 리바이스 슬림핏 남성 청바지 6만7000원, 닥터마틴 캐주얼 운동화 9만3000원 등이다.

행사 기간 신세계백화점 모든 점포에선 행사 상품에 초록색 배지가 달린다. 신세계몰에선 ‘옴니채널 쇼핑위크’란 행사 페이지가 새로 만들어진다.

상품 정보와 가격은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에서 확인 가능하다. 앱에 있는 상품 바코드를 백화점 매장에 제시하고, 신세계 제휴카드로 결제하면 온라인 특가로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온라인몰 가격 그대로 오프라인 점포에서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은 ‘온라인 가격’과 ‘오프라인 가격’을 다르게 했다. 점포 유지비용 등이 들지 않는 온라인이 더 저렴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 점포에서 직접 본 뒤 온라인에서 저렴하게 사는 식으로 바뀌면서 변화가 필요했다. 온·오프라인을 통합 관리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 구분을 없애는 ‘옴니채널’을 시험해 보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6월이 쇼핑 최대 비수기인 점도 감안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최근 3년 6월 매출 비중은 평균 7.1%로 다른 달과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6월 말 백화점 여름세일을 앞두고 상품 구매를 미루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반면 온라인몰은 작년 6월 매출 증가율이 21%에 이르는 등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온라인에선 상시 최저가로 팔아 세일 기간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온라인의 최대 장점인 가격 경쟁력을 오프라인 매장에 옮겨 놓은 최초의 행사여서 여름 세일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