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영창 관계자들이 악기 액세서리를 살펴보고 있다. /HDC영창 제공
HDC영창 관계자들이 악기 액세서리를 살펴보고 있다. /HDC영창 제공
디지털악기 전문기업 HDC영창이 국내 악기 부속품 시장에 진출한다. HDC영창은 미국 관악기 부속제품 제조사 실버스테인웍스와 독점 계약을 맺고 국내 유통을 시작한다고 12일 발표했다.

국내 악기 부속품 시장은 미국 일본 등 악기 문화 선진국에 비해 성숙도가 낮다. 지난해 미국 악기 부품 및 액세서리 시장 규모는 6억900만달러였지만 국내에선 일부 판매업자가 소량으로 유통하는 정도에 그쳤다. 국내 시장 규모도 추정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악기를 사용하는 국내 소비자도 부속품과 액세서리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악기 제조사가 따로 유통하지 않는 부품은 망가지면 개별적으로 구입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HDC영창이 독점 유통 계약을 맺은 실버스테인웍스는 관악기 부품과 액세서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클라리넷 색소폰 등 관악기의 입술이 닿는 부분인 마우스피스, 리드를 잡아주는 리거처 등을 제조한다. 이 중 리거처는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쓰는 특수소재를 사용한다. 최고급 제품군인 ‘마에스트로’는 실사용 연주자의 이력을 보고 판매 여부를 검토할 만큼 유통 과정도 까다롭다.

HDC영창 관계자는 “지난해 악기 액세서리 분야 매출이 39% 증가했다”며 “실버스테인웍스 제품을 새롭게 유통하면서 올해 실적이 더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