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경총, 차질없이 잘 운영돼…부회장 거취는 회원사 논의 거쳐 결정"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상임부회장이 재택 근무 일주일 만인 11일 서울 마포 경총회관으로 출근했다.

경총과 재계에 따르면 송 부회장은 이날 오전 사무실이 있는 경총회관으로 출근했으며, 출근길에 만난 기자에게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재계 일각에서 송 부회장의 재택 근무를 놓고 경질설, 자진사퇴설 등이 나오는 가운데 이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부회장은 지난 한 주 사무실에 나오지 않은 채 자택에서 전화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직원들에게 업무지시를 하고, 전자결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송 부회장과 경총 직원들 간에 알력이나 불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송 부회장은 그러나 그동안 출근은 하지 않았지만 정상적으로 업무를 봐왔고, 앞으로는 정상적으로 출근해 업무를 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송 부회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노동부 근로기준국장과 산업안전국장, 고용정책본부장 등을 지냈다.

손경식 경총 회장도 이날 출근길에 경총 내부의 갈등을 묻는 기자 질문에 "그런 것 없다"고 말했다.

경총은 입장 자료를 내고 경총 내부의 갈등설을 일축했다.

다만 송 부회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며 여지를 뒀다.

경총은 이날 낸 '최근 사무국 내부 분란 보도에 대한 경총 입장'에서 "경총 업무는 회장이 직접 지휘·관장해오고 있으며,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경총은 현재 차질없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일부 언론에서 상임부회장과 경총 사무국에 대해 많은 기사가 보도되고 있는데 이는 경총에 대한 많은 관심과 걱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총은 "송영중 상임부회장에 대한 거취는 회원사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