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파우치 식음료 시장이 커지고 있다. 용기에 따로 덜 필요 없이 어디서든 쉽게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커피를 비롯해 전통차, 죽 등도 파우치 형태로 나왔다.

10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파우치에 담아 먹는 식음료 시장은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 비해 53% 성장했다.

커피도 죽도 파우치에 담는다
파우치 식음료 시장이 커지자 커피 전문점들이 테이크아웃 전용 파우치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카페베네는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파우치 커피 ‘카페베네 커피파우치’(사진)를 출시했다. 아메리카노, 캐러멜 마키아토, 헤이즐넛향 등 3종으로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탐앤탐스는 콜롬비아 수프리모 원두를 넣은 파우치형 커피 ‘탐앤탐스 아메리카노’를 선보였다.

편의점업계도 파우치 식품 개발에 나섰다. CU는 지난달 식혜 수정과 쌍화차 등 전통음료 3종을 파우치 상품으로 선보였다. 카페인이 함유되지 않은 음료를 선호하는 40대 이상 소비자를 겨냥했다. 인공효소제와 화학첨가물을 넣지 않고, 국내산 재료와 전통 제조 방식을 활용해 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살렸다.

기존 제품을 파우치에 담은 죽과 아이스크림도 나왔다. 죽 전문점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지난달부터 간편하게 짜먹는 파우치 죽인 본죽 밀타임 2종을 판매하고 있다. 군고구마죽 밤라테죽을 파우치에 담았다.

롯데제과가 죠스바 스크류바 수박바 등 1980년대 출시한 장수상품을 파우치 형태로 내놓은 제품도 인기다. 업계 관계자는 “파우치 식품은 손에 묻히지 않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 가성비(가격 대비)가 좋아 여름철에 특히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