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흉내낼 수 없는 개성…  美 빈티지 캐주얼 '타미힐피거'
‘자유분방한 캐주얼, 트렌디한 색감, 개성 있는 모델.’ 미국 빈티지 캐주얼 브랜드 ‘타미힐피거’가 추구하는 콘셉트다. 타미힐피거는 남다른 개성을 드러내보이고 싶어 하는 젊은 층을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기 있는 유명 모델을 대거 기용했다. 모델을 보면 그 브랜드의 방향과 이미지를 단번에 알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

‘핫’한 유명 모델을 전면에

타미힐피거가 여성복 모델로 기용한 사람은 헤일리 볼드윈, 위니 할로우다. 올가을 시즌 브랜드 앰버서더(홍보대사)로 이들을 선택한 건 패션, 예술, 음악, 엔터테인먼트 등 전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타미힐피거는 올가을 ‘타미 아이콘즈 캡슐 컬렉션’을 통해 ‘내일의 아이콘’이라는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명품의 향기] 흉내낼 수 없는 개성…  美 빈티지 캐주얼 '타미힐피거'
볼드윈은 어릴 적부터 발레리나 트레이닝을 받은 경력을 살려 모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런웨이뿐 아니라 무대 밖에서의 사생활을 공유하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개성 넘치는 생활을 공개하곤 한다. 현재 팔로어 수만 1100만 명을 넘는다. 볼드윈은 2016년 가을부터 타미힐피거 패션쇼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보그, 마리끌레르, 원더랜드, 엘르, 하퍼스 바자, 로피시엘 등 유명 패션잡지의 표지 커버 모델로도 활동했다.

할로우는 ‘2017 패션 어워즈’에서 ‘올해의 모델’로 선정된 인기 모델이다. 건강하고 예쁜 몸매로 유명한 그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미국 테드 강연회에 강연자로 나서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100만 건 이상 조회될 정도로 인기였다. 할로우는 인기 가수 비욘세의 ‘레모네이드’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젊음과 반항’ 이미지 강조

타미힐피거의 ‘모델’ 전략은 남성복, 데님 라인에도 적용된다. 브랜드 정체성을 한번에 각인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판단에서다.
[명품의 향기] 흉내낼 수 없는 개성…  美 빈티지 캐주얼 '타미힐피거'
타미힐피거의 남성복 모델로는 영국 출신 F1 선수인 루이스 해밀턴이 선정됐다. F1 월드챔피언에 네 번이나 오른 스포츠 선수다. 타미힐피거는 해밀턴과 손잡고 스포티즘을 강조한 신제품 ‘타미X루이스’ 협업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는 음악가이자 프로듀서인 ‘체인스모커스(The Chainsmokers)’,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과도 협업할 계획이다.

타미힐피거의 데님 라인은 좀 더 자유분방한 느낌을 살렸다. ‘타미 진스 5.0’ 캡슐 컬렉션을 통해 유명 아티스트 젤라니 블랙맨, 아이엠디디비, 팔로마 포드, 살마 슬림스 등과 화보 작업을 진행했다. 또 패션 인플루언서 티본과 레이도 참여했다. 이번 타미 진스 5.0 캡슐 컬렉션은 과감한 형광 옐로 색을 쓰는 등 젊고 반항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선박용 깃발에서 착안한 플래그 로고, 요트 세일링 디자인을 가미한 의류 등을 내놨다. 커다란 로고를 넣은 흰색 후드 세일링 재킷, 네온 옐로 색상의 스웨터, 플래그와 타미 진스 로고가 섞인 레드 데님재킷, 짧은 길이의 블루 크롭진, 루즈핏의 치노팬츠, 미니드레스 등이 대표 상품이다.

남성용으로는 올 시즌 새로 선보인 루즈핏 데님 재킷을 주력 상품으로 선보였다. 깃발 로고를 포인트로 넣었다. 또 1997년에 처음 내놓은 타미 진스의 ‘플라이’ 스니커즈를 재해석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캡슐 컬렉션은 현대백화점 주요 점포 내 타미 진스 매장과 온라인몰 ‘H패션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