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인터넷 전문은행들의 자본비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이 늘면서 자산 덩치는 커졌지만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자본이 줄어든 탓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분기 말 인터넷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4.47%에서 11.36%로, 기본자본비율은 13.99%에서 11%로 하락했다고 6일 밝혔다. 영업 확대로 대출은 많이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이 이어지면서 자본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총자본비율이 13.74%에서 10.96%로, 기본자본비율은 13.25%에서 10.63%로 하락했다. 케이뱅크도 총자본비율(13.48%)과 기본자본비율(12.97%)이 각각 4.66%포인트, 4.71%포인트 내려갔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했고, 케이뱅크도 지난달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해 두 은행 모두 앞으로 자본비율이 올라갈 전망이다.

국내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34%로 전년 말 대비 0.1%포인트 올라갔다. 은행지주회사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4.34%, 13.00%, 12.47%를 기록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