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6일 “이쿼녹스의 다음 주자로 트래버스를 한국에 들여오겠다”고 밝혔다. 카젬 사장은 이날 부산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2018 부산모터쇼’ 개막(8일)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강화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5년간 15종의 신차와 상품성 강화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며 “SUV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 검증된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한국GM은 이르면 내년 초 대형 SUV 트래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트래버스는 전장이 5189㎜에 달하는 8인승 SUV다. 기존에 국내 완성차 업체가 내놓은 대형 SUV 모델과 비교해 차체가 가장 크다. 트래버스는 지난달 한국GM이 홈페이지를 통해 소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국내에서 가장 만나보고 싶은 차량’으로 꼽히기도 했다.

한국GM은 이날 행사에서 중형 SUV 이쿼녹스와 트래버스를 비롯해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캠핑과 야외활동을 즐기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픽업트럭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소비자 반응에 따라 콜로라도의 한국 출시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부산모터쇼에서 이쿼녹스를 공개하고 7일 판매에 들어간다. 지난해 미국에서 29만 대가 팔린 이쿼녹스는 쉐보레의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다.

부산=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