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이 오는 11월 금융, 유통 등 농협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 포인트 멤버십 체계를 구축한다. 농협 내 다양한 업종 간 시너지를 내면서 고객 기반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농협은행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농협금융과 농협경제 각 계열사 및 단위조합 공동체 등의 포인트를 통합 관리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각기 흩어져 있는 포인트 체계를 한데 모아 ‘농협’ 간판을 단 곳이면 어디서든 적립 및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예컨대 하나로마트에서 쌓은 포인트를 농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그동안 계열사 간 회원 공유나 포인트 이전이 불가능해 비효율적이란 지적이 있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 멤버십 회원을 모두 합치면 3000만 명에 육박한다”며 “이런 광범위한 사업 기반을 놀리지 말고 적극 활용해보자는 게 농협중앙회를 비롯한 각 계열사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 체계가 구축되면 마케팅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농협에 대한 로열티를 끌어올려 회원 이탈을 막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농협 측은 보고 있다.

더 나아가 농협금융 차원에서도 디지털 분야에서 범농협 협업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농협경제가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인 농협몰과 협력해 농협은행의 ‘올원뱅크’에 농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올원 전용관’을 만드는 식이다. 또 농협중앙회 미래농업지원센터와 농협금융이 협업해 농식품 분야 크라우드 펀딩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