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보험업계에서 가장 주목을 끈 상품은 단연 ‘치아보험’이다. 올초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빅4’ 손해보험사가 잇달아 치아보험을 출시하는 등 치아보험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들이 치아보험으로 거둔 보험료는 1조4000억원가량으로, 4년 전인 2013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보험사들이 올 들어 잇달아 치아보험을 출시하고 있어 올 보험료 수입은 지난해 대비 몇 배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치아질환 발생 빈도가 높아진 데다 치료비도 비싸 치아보험 가입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임플란트 환자가 급증하면서 치아질환 보장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보험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치아보험은 보험사마다 보장 내용과 범위가 다양하고 가입 조건과 보험금 및 특약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가입하기 전에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올 하반기에는 치아보험과 함께 펫보험, 여행자보험 등 다양한 소액특화보험이 주목을 끌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일상생활에 밀착된 소액특화보험을 판매하는 채널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29일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애견숍에서 펫보험, 온라인 쇼핑몰에서 여행자보험이나 레저보험 등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또 세그웨이나 드론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관련 배상책임보험, 자전거·스키·등산용품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레저보험에 들 수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