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중국 측에 “반도체 담합 조사를 공정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백 장관은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산(鐘山) 상무부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협력과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백 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한 반도체 담합 조사와 관련, 공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중국 정부의 반도체 가격 담합 현장조사가 시작됐다는 점을 적시하고 “한국 투자기업들이 공정하고 합리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백 장관은 또 한·중 수교 이후 지난 25년간 한국기업들이 중국 첨단산업 투자를 통해 중국 산업과 경제발전에 기여한 만큼 중국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중산 부장은 관련 부처와 협의해 반도체 담합 조사를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전기차 배터리, 롯데마트, 단체관광 등 우리 기업의 핵심 애로사항에 대해 중국 정부의 개방정책 차원에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