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모터사이클 "올해 두자릿수 성장…1만9000대 판매목표"
혼다코리아가 올해 모터사이클 사업부의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한 1만9000대로 제시했다.

미우라 신스케 혼다 모터사이클 총괄 상무(사진)는 5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8 슈퍼커브' 발표회에서 기자와 만나 "올 연말까지 1만9000대 이상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혼다 모터사이클은 지난해 한국에서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1만6643대 팔렸다. 올들어 4월까지 누적판매는 5146대. 올해는 신형 슈퍼커브를 앞세워 연말까지 작년보다 두 자릿수 성장세를 올린다는 목표다.

미우라 상무는 "슈퍼커브는 창업주 혼다 소이치로의 '모든 사람들에게 생활의 가능성을 넓히는 기쁨을 제공한다'라는 신념이 형상화 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남녀 누구나 편안하게 탈 수 있는 데다 브랜드 신뢰성과 뒤어난 내구성이 세계 시장에서 1억대 이상 판매된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탄생 60주년을 맞은 슈퍼커브는 법인 수요가 전체 60%를 차지하는 소형 바이크다. 1958년 등장한 이래 지난해 10월 누적생산 1억대를 돌파하는 등 세계 160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시장에선 2013년 첫 선을 보였으며 5년 만에 풀 체인지 됐다.

2018년형 슈퍼커브는 혼다 태국공장에서 생산돼 한국 시장만을 겨냥해 설계와 사양을 조정한 게 특징이다. 자동 원심식 클러치를 채택해 클러치 레버 조작 없이 왼쪽 발목의 움직임만으로 변속을 가능하게 했다. 또 낮은 차체 중심으로 승하차가 쉬운 언더본 프레임을 적용했다. 공랙식 4스트로크 단기통 109㏄ 엔진을 장착해 최대출력 9.1마력, 최고 속도 91㎞/L로 성능을 개선했다. 시속 60㎞ 정속 주행시 연비는 L당 62.5㎞ 달린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5년간 4200대 정도 팔렸던 슈퍼커브의 올해 판매목표를 2500대~3000대로 올려 잡았다. 구매자에게 2년 무제한 보증 혜택을 제공해 대림오토바이, KR모터스 등 국산 업체들이 장악한 배달용 바이크 시장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237만원.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