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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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통상 분쟁이 캐나다 경제에 심각한 위험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일(현지시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나프타) 협상의 불확실성 등 미국과의 통상 분쟁으로 인한 불안감 고조로 캐나다 경제가 '심각한 위험'을 맞고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CBC방송이 전했다.

보고서는 또 조정기에 들어간 주택 시장 동향도 경제 성장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무역분쟁과 나프타 협상 결과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제 불안감이 고조, 캐나다의 중기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책 대안을 정비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적 개혁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는 "고유가와 미국 경제의 강세로 단기 성장이 가능하겠지만 생산성 약화가 장기 전망에 지속적인 장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과 캐나다가 나프타 재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무역분쟁을 벌이면 캐나다 경제 성장률이 0.4%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올해 성장률을 2.1%, 내년도 성장률을 2.0%로 낮춰 전망했다.

IMF는 특히 미국의 정책 변화와 나프타 분쟁 등 대외 위험 요인이 캐나다 경제에 최근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IMF의 이 같은 전망은 미국의 철강 '관세폭탄'에 맞서 미국산 철강 제품 등에 보복 관세 부과에 나서는 등 캐나다와 미국이 무역분쟁을 벌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고 CBC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국내의 위험 요인으로 주택 시장 동향을 꼽으면서 '급격한 조정'으로 인해 금리 인상 조치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 양대 주택시장인 토론토와 밴쿠버의 부동산협회는 이날 지난달 이 지역 주택 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2%와 3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