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 동해공장에서는 오는 8월부터 폐열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쌍용양회 제공
쌍용양회 동해공장에서는 오는 8월부터 폐열을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쌍용양회 제공
“지난 4월 준공한 에너지저장장치(ESS)에 폐열발전설비까지 본격 가동하면 전체 전력의 30%가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제조원가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 감축 효과도 기대됩니다.”(추대영 쌍용양회 동해공장장)

강원 동해시 효자로에 있는 쌍용양회 동해공장은 소성로(킬른) 7기를 갖춘 세계 최대 시멘트 공장이다. 부지 면적이 1130만㎡로 여의도 네 배 규모다. 국내 연평균 시멘트 생산량(5000만t)의 24%인 1200만t을 생산한다.

이 공장에서는 에너지 다소비 업종으로 분류되는 시멘트를 친환경산업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시도가 한창이다. 다음달 폐열발전설비를 시험 가동하고 8월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폐열발전설비는 1450도 고온의 소성로에서 클링커(시멘트 반제품)를 제조한 뒤 평균 350도까지 떨어진 열원을 회수해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다. 2016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쌍용양회를 인수한 뒤 약 1000억원을 들여 투자한 사업이다.

폐열발전설비가 가동되면 연간 전력 사용량(84만㎿h)의 33%인 28만㎿h를 생산할 수 있다. 연간 270억원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해공장에는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인 ESS설비도 갖춰져 있다. 전력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심야시간에 충전해 비싼 낮시간에 재사용한다. 연간 30억원가량 전기료를 줄일 수 있다.

동해=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