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공구매장 개장… 유진 "지역中企와 상생하겠다"
유진그룹이 서울 독산동에서 ‘에이스 홈센터’ 1호점(사진)을 열고 영업에 나섰다.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조정심의위원회에서 ‘개장 3년 연기’ 결정이 나왔지만 최근 법원에서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 개점이 가능하게 됐다. 유진그룹은 인근 중소 공구업체와 공동구매 등 상생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유진그룹 계열인 이에이치씨는 ‘홈 임프루브먼트(주택 개보수)’ 매장인 에이스 홈센터 1호점(금천점)을 개장했다고 4일 밝혔다.

▶본지 6월1일자 A19면 참조

에이스 홈센터는 3월 중기부 사업조정심의위원회에서 개점을 3년간 연기하라는 사업조정권고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서울행정법원이 집행정지신청을 인용, 이번에 매장을 열게 됐다. 건축 및 인테리어 자재·공구·철물·생활용품 등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는 홈 임프루브먼트 매장은 해외에서는 일반화된 유통 채널이다.

금천점은 연면적 1795㎡에 지상 3층 규모다. 1층은 공구와 하드웨어 상품을 비롯해 케미컬, 배관, 건축 기타자재 매장으로 구성됐다. 2층은 자동차용품과 가전아웃도어 등 생활잡화, 전기·조명, 원예, 애완용품, 인테리어 자재를 갖췄다. 3층에는 AS센터가 마련됐다.

유진그룹은 선진국형 홈센터 사업을 펼치기 위해 지난 1월 미국 에이스하드웨어와 제휴를 맺었다. 에이스 홈센터는 에이스하드웨어로부터 점포 운영에 필요한 브랜드 사용, 상품 소싱(구매), 경영기술 및 운영노하우 등을 전수받고 있다. 이와 함께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320여 개 중소 제조업체와 손잡고 다양한 제품으로 상품군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역 상가와 상생을 위한 노력도 다양하게 펼친다. 인근 도매상을 통한 상품 조달로 거래 동반자 역할을 강화하고, 국내외 상품 정보를 공유하며 공동구매도 추진 중이다. 공동마케팅 등 추가 상생방안을 수시로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금천점은 개점을 기념해 오는 30일까지 기념품 제공, 경품추첨, 신용카드 무이자할부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