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저축은행과 세종저축은행이 4일 사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공평저축은행의 새 사명은 상상인저축은행, 세종저축은행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으로 정해졌다. 이번 사명 변경은 모회사 텍셀네트컴이 상상인으로 사명을 바꾼 데 따라 관계회사의 기업 아이덴티티(CI)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상상인은 ‘상상, 사람인(人), 인(in)’을 합친 말로 상상을 불어넣어 더욱 이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두 저축은행은 모두 상상인의 100% 자회사다. 상상인은 2012년에 충남 천안에 본점을 둔 세종저축은행, 2016년에 경기 분당에 본점을 둔 공평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저축은행 사업에 진출했다. 두 곳 모두 유준원 상상인 대표의 지휘로 새로운 도약을 꾀하고 있다. 유 대표는 상상인의 지분 22.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유 대표는 2009년 코스닥 상장사인 씨티엘과 텍셀네트컴 경영권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슈퍼개미’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2월에는 골든브릿지증권도 인수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두 저축은행 모두 유가증권에 특화돼 이익을 많이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해 각각 585억원, 57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두 회사의 순이익을 합치면 1059억원으로 업계 1위(자산 기준)인 SBI저축은행(888억원)보다 많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사명 변경을 기념해 700억원 한도로 12개월 기준 연 2.65%, 24개월 연 2.85% 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금 특판을 진행한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