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화물차 운전기사와 중소 물류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흐름을 돕기 위해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한다.

구형준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오른쪽)이 ‘1호 수혜자’ 김광규 씨에게 상생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구형준 현대글로비스 물류사업본부장(오른쪽)이 ‘1호 수혜자’ 김광규 씨에게 상생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일 경기 화성시 향남물류센터에서 상생협력펀드의 첫 수혜자를 선정해 기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 펀드는 운전기사의 화물차 구입을 지원하고 중소 물류기업의 경영자금 대출이자를 부담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운영기금은 2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수혜자는 현대글로비스 내부 심사위원회와 대출기관의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연간 운전기사 50여 명과 중소 물류기업 10여 곳에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상생협력펀드의 첫 번째 수혜자는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김광규 씨(63)로 결정됐다. 지난달 자동차 수송용 트럭을 신차로 교체하며 상생협력펀드 지원을 신청한 김씨는 차량 구매 대출금의 이자를 지원받는다. 그는 “화물차는 가격이 워낙 비싸 대출이자도 부담이 크다”며 “현대글로비스가 차량 대출금의 이자 부담을 덜어줘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9월 협력사 및 물류산업 종사자들과 ‘상생협력 협약식’을 열고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중소 물류기업 경영 컨설팅에 필요한 기금 500억원을 조성하고 안전 문화 전파 및 물류인력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상생협력펀드 운영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추가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13년부터 국내 물류 대기업 최초로 중소 물류업체와 종사자를 위한 비영리법인 물류산업진흥재단을 설립하고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