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SM3.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SM3.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가 준중형 세단 SM3 가격을 전격 인하했다. 판매 부진을 만회하고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3일 르노삼성은 SM3 가솔린 모델의 트림별 가격을 최저 75만원에서 최고 115만원까지 내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SM3는 국산 준중형 세단 중 유일하게 2000만원 미만의 가격대를 형성하게 됐다.

회사 측은 최상위 트림 RE를 기존 2040만원에서 75만원 내린 1965만원에 판매한다. LE는 115만원 낮춘 1795만원, SE는 85만원 내린 1665만원으로 책정했다. 기본형 PE는 100만원 낮춘 1470만원에 내놨다. 이는 경차 최상위 트림과 비슷한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가격을 낮추면서도 차량 옵션 등 기존 사양은 유지해 고객 혜택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LE는 가죽시트와 운전석 파워시트, 전자식 파킹브레이크와 오토 클로징을 제공한다. SE는 인텔리전트 스마트 카드 시스템 및 하이패스·전자식 룸미러를 그대로 유지했다.

SM3는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와 같은 체급이다. 경쟁사들이 신형 모델을 선보이는 사이 모델 노후화로 인해 판매량이 주춤한 상태다.

SM3는 르노삼성의 '태풍' 엠블럼을 달고 판매되는 SM·QM시리즈 6개 모델 중 판매실적이 가장 저조하다. 올들어 5월까지 SM3 판매량은 1719대로 작년 동기보다 27% 감소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