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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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휘발유 가격이 6주 연속 상승하며 ℓ당 평균 1600원을 넘어섰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다섯째주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14.9원 오른 1605.0원까지 치솟았다.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휘발유 평균 가격이 1600원을 넘은 것은 2014년 12월 넷째주(1620.0원) 이후 3년 5개월여 만이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올해 2월 둘째주까지 29주 연속 오르며 사상 최장 상승 기록을 세웠으나, 이후 4월 셋째주까지 하강 곡선을 그리다 또다시 급격히 반등하는 추세다.

자동차용 경유도 역시 14.9원 오른 1405.8원으로, 1400원을 넘어서면서 연중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실내 등유도 8.2원 오른 932.0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가장 가격이 낮은 알뜰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이 전주보다 14.7원이나 오른 1577.4원이었고, 경유는 14.8원 상승한 1378.9원에 달했다.

가장 높은 상표는 SK에너지로,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전주보다 15.1원과 15.3원이나 오른 1621.5원, 1422.1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1679.1원(15.4원 상승)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89.5원 높았다. 경남은 1580.6원(13.8원 상승)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완화 논의 및 미국 원유 생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면서 "그러나 기존의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국내제품 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