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홈페이지
사진=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홈페이지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광주시가 추진중인 신규공장 건설 계획과 관련해 정규직 임금수준 하락을 우려하며 사측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노조는 사측이 광주형일자리에 투자를 강행할 경우 올해 임금투쟁과 연계해 총력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1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전체 노동자 임금삭감 하향평준화를 추구하는 광주형 일자리 투자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입장 자료를 냈다.

노조는 "광주형일자리는 정규직의 임금수준을 4000만원으로 하향평준화하고 후퇴시키는 정규직도 아니고 비정규직도 아닌 중규직"이라며 반발했다.

그러면서 "2015년부터 추진하다가 중단된 광주형일자리가 문재인정부에서 다시 불씨를 살리려 하는 것은 최저임금 삭감의 연장정책"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날 광주시가 추진해온 신규 자동차 공장 건설 사업에 대해 지난 31일 광주시에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광주시 주도의 신규공장 설립 사업은 현대차뿐 아니라 다수 기업 등 여러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중이다.

현대차는 여러 투자자 중 한 일원으로서 사업 타당성 및 투자 여부 등 검토를 위해 협의를 제안했다.

노조는 "현대차는 2000년 초부터 국내공장 투자를 중단하고 환율변동과 수출국의 통상압력에 순응해 해외 현지공장 중심으로 투자를 해왔다"고 우려했다.

이어 "(광주시 사업 참여) 최근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권 승계 실패, 경영위기라는 곤궁한 처지를 타개하기 위한 문재인정부의 압박에 굴복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